[도올 김용옥비판]과 시한편 독서를 해야할텐데..



도올을 그냥 희미하게나마 알다가 TV에 강연도나오고해서 몇번 그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디 공중파TV에서 철학을 강연하고 이야기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말입니다.
뭐 강연하다가 그냥 흐지부지된 강의를 보면서 도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더구나 도올이 점차 우리사회에서 대학자로 명성을 얻고,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가지 조그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도올이 대학자인가? 그가 남긴 대학자의 자취는 학계에 어느 정도인가?"
그래서 도올의 진짜 학문적인 책을 좀 읽어보구 판단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는 이책의 저자와도 비슷한 문제의식이고 그래서 제가 이책을 보게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자 김상태가 도올의 책을 다읽어보구 책을 쓴다니까요...
제가 직접 무대가리로 한문투성이의 책을 읽기보다 그일을 먼저 수행한 저자를 통해 미리 맛은 볼 수 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책을 통해 제가 알아낸건 도올에대한 비판이 아니라 학문하는 자, 지식인일반의 학문에 대한 자세라던가,공부를 하는 깔끔한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책은 사실 매우 공격적으로 불편한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도올을 공격하지만 그 공격의 뒷면에는 학문하는 이의 자세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기의 학문적 방법을 구축한 이후에 그에 따른 학문적 성과를 내보이는 일의 중요성, 엄밀하게 관련학계의 검증과 비판소에서 서로 학문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그괴정을 겪어내야 한다는 점, 학자는 TV나 기자회견, 이벤트가 아니라 논문이나 책으로 성과를 보이고 열린 마음으로 관련 학계에 맞서야한다는 점등입니다. 
거기에다가 그런 공부를 하는 이가 살아오고 살아가는 과정마저 학문의 자세와 어긋남이 없이 일맥상통한다면 금상첨화이지요^^

점차 책을 읽으면서 도올에 대한 욕이나 비판보다 사실 이런 학문적 방법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머 지가 도올을 욕한들, 칭찬한들, 도올을 검증한들 뭐 대수입니까?
도올책이나 도올에 대한 칭찬이나 비판을 하는 책을 보면서 제가 얻을 것을 얻으면 되는것이지요
도올개인에 대한 호불호감정에 제가 얽매일 필요는 없지요.
저자도 이런 것을 조금 강조하고 싶었는지 부제가 -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을 말하다 - 이죠.
크게보면 저자가 도올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것을 너머 자기학문에 철저하지 못하는 모든 지식인집단에 대해 학문이라는 것에 대해부끄러움은 없는지 묻고자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사회적상식을 회복하자고 하는것이겠지요
공부를 한다면 저자의 학문적방법에 대해 당당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뭐 이시에서 거대하게 민족이니 이념이니 통일을 상기하지않더라도 시인이 말하는 단호한 "껍데기는 가라"라는 말이 학문을 거짓으로 하거나 학문에 대해서 증거조작이나 단편적인 비약으로 학문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에 대해 이보다 더 신랄한 말이 뭐가 있겠습니까?
고고학 유적의 조작, 실험결과의 조작, 객관적으로 확인불가능한 생각등으로 자기의 독특한 학문이라고 부르짓는 이들이 얼마나 많았었고, 지금도 혹시 있지나 않은지 정말 정신차리고 살펴야할겁니다.
껍데기가 목소리높이고 대장질하는 사회를 거부하고 토실토실한 알맹이가 대접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상태  [도올 김용옥 비판]  옛오늘  2007


덧글

  • 2010/03/09 15:1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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